외국인 영어교사의 공헌도,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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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교사에 대한 국내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공헌도는 얼마나 될까? MB정권시절 "어린지(Orange) 열풍"으로 불어 닥쳤던 영어 붐은 전세계의 영어권 실업자들을 한국으로 오게 만들었지 싶다. 주변에 있는 원어민 강사들의 국적을 보더라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부터 카나다까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에 한 부분을 자랑스럽게 장식할 수 있다. 외국대학 졸업하고 TESOL(영어교수법 자격)교육만 받으면 원어민 교사로서 공교육의 현장에서 라이브 잉글리쉬를 구현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보면 된다는 거다.


| 뭘 배웠는지도 모르는 카오스 교육 현장


"선생님, 도대체 원어민 수업 시간에 뭔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혼자 떠들다가 혼자 웃고, 질문해도 못 알아듣고...이런 수업 왜 하나 모르겠어요." 공교육 현장에서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듣고 온 학생들의 푸념이다. 이런 하소연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느끼는 답답함이다. 현재 학교교육의 원어민 교육의 실태는 효과도 제로에 가깝고 이미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필요성조차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혼돈의 수업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는 실정이다. 


| 중학교 수업과 연계가 없는 허수아비 교육


영어강사로 10여년이 넘게 일해온 필자이지만 Be동사는 커녕 알파벳 조차도 모르고 중학교행 급행열차를 탄 학생들이 많다. 초등학교 3학년때 시작한 원어민 교사의 충분한 교육은 거의 중학교에 와서는 쓸모가 없다고 보아도 무관하다. 그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의 원어민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학생들과의 개인적인 면담을 토대로 말하자면 "효과 제로, 짜증, 수업 자체가 신경질, 지 맘대로 진도…." 한마디로 원어민교사 혼자서 떠들고 사라지는 허수아비 교육이다.


| 원어민 교사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초등, 중등, 고등학교 사이에는 반드시 '연계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다시말해 서서히 레벨을 올려서 상급학교에서 수준이 높아진 영어교육을 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충분한 연계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문화 자체도 이해 못하는 원어민 교사들을 데려다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으니,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한국인 영어교사도 혀를 찰 정도로 한심한 교육이 현재 공교육의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영어교과서의 한켠에서는 다양한 비교문화와의 조우를 강조하며 그 나라의 문화에 바탕을 둔 언어습득을 가르치면서 이 무슨 얼토당토인지. 원어민 교사를 이용한 영어교육의 모양새 차리기에 급급하지 말고 먼저 한국의 교육문화와 교육구조부터 원어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현재 급선무이다.


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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