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아 학습법]비만도 짜증나는데 너 같으면 공부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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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면 부모님들의 고민상담 전화를 많이 받는다. 그 중에 지나치게 뚱뚱해서 소심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부모님의 전화를 종종 받게된다. 그런 학생들은 대부분이 외아들로 귀하게 자라거나, 부모들의 기대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인지 과체중을 넘어선 과대비만으로 자신감이 유독 부족한 것을 많이 보곤한다.



부모 : "선생님, 우리애가 요즘 이상해요! 집에 제 시간에도 안 들어오고 공부도 안해요."

나   : "평상시에도 공부는 잘 안했던 것 같던데. 맞죠?"

부모 : "예, 맞아요. 그래서 맨날 혼도 내고 제가 붙들고 복습도 시키는데 잘 안돼요 선생님."

나   : "제가 보기엔 외모적인 컴플렉스로 자신감이 많이 없던데요. 친구들도 없고. 지나치게 소심하더군요."

부모 : "어떻게 해야 되요 선생님. 아주 미치겠어요."

나   : "어머니 같으면 뚱뚱해 죽겠는게 고민인데 공부가 되겠습니까? 그게 항상 창피하고 신경질 나는데 말이죠."

부모 : "그럼 어떻게 해요"

나  : "일단 외모를 슬림하게 만드는게 1순위, 공부는 2순위가 좋을 듯 싶어요. 구박보다는 격려를 해 주시고요."


청소년기에 있어서 외모적인 컴플렉스는 학습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불안감과 집중력의 부족으로 학습에 대한 의욕이 도무지 생기지 않는다. 


뚱뚱한 것도 친구들한테 쪽팔려 죽겠는데 공부만 잘하라고 죽어라고 집에서 구박을 하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면 이 뚱뚱한 청춘은 어디에 의지할 만한 공간이 없다. 학교에서는 운동도 못하는 뚱땡이라고 따를 당하지, 학원에서는 공부 못한다고 따 당하지... 청소년기에 감당하기 어려운 초대형 스트레스 폭풍이 이 뚱뚱한 학생에게는 늘 몰려온다.


필자의 경우 이런 학생들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10분을 거의 넘기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비만한 학생은 다 이런가?"라고 의심을 가졌는데 거의 다 그렇다. 남을 심하게 의식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모두 곱지 않게 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금방 배운 내용을 물어도 똑바로 대답하는 경우를 관찰하지 못했다.


당신 같은면 뚱뚱한 것도 신경질 나는데 공부까지 잘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그런 학생들은 공부는 2순위다. 외모적인 자신감을 키워주고 스스로 자존감을 확립시킬 수 있는 계기를 부모가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점차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학습능력도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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