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참고서 / / 2013. 7. 5. 03:14

[북리뷰]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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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연세대 의대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신의진 교수가 두 아이를 기르면서 직접 몸으로 느낀 것을 글로 옮겨놓은 일기형식의 교육지침서이다.군대를 제대하고 회사에 취직을 했던 내가 첫 아이를 갖고 아이 교육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며 서점에서 집어들었던 책이다.그러니까 10여년 전에 구입을 했던 책이고, 두번이나 넘게 읽었던 책이지만 기억이 나는게 없다. 정말 좋은 책이기에 여러번 읽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했던 것의 정독횟수가 고작 2회이다.


하도 책읽기를 기피하는 탓에 내 자신 스스로 책읽기의 굴레를 씌우고자 인터파크 북피니언 6기로 지원을 해서 시간을 쪼개가면서 꼴같지 않는 “BOOK REVIEW”를 쓰고 있는데 사실 8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이번에 리뷰로 쓸 소재는 내가 10여년전에 읽었던 책 신의진 교수의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이다. 책의 내용보다 난 이책을 읽고서 갖게된 아이 교육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서 간단한 리뷰를 써 보고자 한다. 어차피 책은 사서 읽어보면 내용은 충분히 알것 아닌가? 그렇다면 느낌을 적어보는 것이 책을 집필한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 부모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신의진 교수는 책의 서두에서 내 기억으로는 아이를 교육하기 이전에 부모로서의 조건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준비가 되지 않은 부모는 쉬운 결론을 내리자면 아이를 교육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3살짜리 아이를 기르고 있었던 우리 신혼부부는 군에 오랜기간 장교로 복무후에 내딛은 첫 발이라서 사회라는 것이 무척이나 생소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막연한 부모로서의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려 덤벼들었던 나에게 초반부터 중요한 물음표를 던져 주었다. 첫째, 결혼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가?, 둘째, 아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어 있는가?, 셋째, 이타심이 충분한가?놀랍게도 어느 한가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이 책을 읽고서 아이와 아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함깨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남다르게 애를 썼던것 같다. 이 책은 무지한 아빠인 나에게 그런 접근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부모로서의 기본적 자세와 교육이전의 환경을 제시해 줌으로써 아이를 교육시킬 수 있는 아빠로서의 모습을 빚어준 책이었다.


■ 원 스텝 비하인드(One step behind)와 원 스텝 어헤드(One step ahead)


느리게 키운다는 것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이책을 보면서 알아버린 “슬로우 에듀케이션”의 해답은 부모들의 아이에 관한 관심이었다. 순간의 찰나를 놓쳐버리면 아이들의 교육시기를 놓쳐버려서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원 스텝 비하인드』는 아이들 뒤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하려는 순간 부모가 도와주면 쉽게 교육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원 스텝 어헤드』는 쉽게 이야기해서 한발 앞서서 부모가 교육을 끌고 나가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적의 학습 상태”에 놓을때 까지 지켜보다가 그 상태가 되면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호기심을 유발해 주고, 창의성을 키워주려는 부모의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서두르지 말고 슬로우 에듀케이션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도 아이들이 쉽게 학습의욕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신의진 교수는 이야기 하고 있다.


내 기억에는 우리집 앞에 동서교통의 66번 버스가 매일 지나다녔던 기억이 있다. 나는 저게 무슨 글자인지 의심스러웠고 형한테 묻고 나서 글자를 하나둘씩 깨우쳤던 기억이 있다. 66번, 36번, 239번의 버스 넘버를 보면서 숫자를 읽기 시작했고, 그러다 범위가 확산되어 더 많은 버스넘버를 자연스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신교수가 주장하는 교육도 바로 아이를 베스킨 라빈스 아이크림 집에 데리고 몇 번 다니다 보면 아이스크림, 베스킨의 이니셜 B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고 이때가 바로 교육의 최적시기라는 견해이다.


조기교육 보다 중요한 것은 최적의 교육시기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교육해 나가는 것이 느리게 교육시켜도 효과는 조기교육의 몇 배가 된다는 것이 이책이 주는 교육의 지헤이다.


■ 색이 바랜 책을 다시 끄집어 내어 속독을 하며 되새겨 본 네가지


자녀교육에 성공하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생각이다. 나역시 “조기교육의 붐”아래에 내 아이를 세살때부터 지식을 강요하려 했던 무지한 아빠였다. 하지만 서점에서 이 책을 꺼내들고 읽어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녀의 교육 이전에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어 당시 나는 가르칠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을 위해서 더 노력했다. 자연을 보며 함께 공감해 주었고,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표현을 한 번이라도 더 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택했던 것은 “조기교육보다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부모가 되자.”라는 것이었다.


신교수는 시찌다교육의 어정쩡한 이론에 광분한 부모들의 우뇌교육을 강조하고 자녀에게 천재성을 키우기위한 어처구니 없는 교육실태를 꼬집었다. 교육은 때가 있는 것이고 부모는 그 때를 잘 관찰하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지속적인 관심과 민감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중학생인 큰 아이를 난 지금도 뒤에서 지켜보는 편이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필요성이 극대화될때 아빠가 등장하려고 애쓰고 있다. 시기적절한 아빠의 출현은 아이에게 말할 수 없는 신뢰감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0년 이책이 나에게 남겨준 뚜렷한 여운이었다.

자녀를 느리게 교육시키며 최대한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다음의 네가지를 생각해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 볼것을 권하고 싶다.


<아이를 느리게 키우는 부모들의 4가지 기본 덕목>


1.절대적인 사랑


결국 아이를 사랑하는 데도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엄마의 땀과 정성이 지속적으로 계속될 때, 비로소 엄마는 보다 성숙한 사랑을 키워갈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랑이 바로 현명한 엄마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


2. 민감성


사랑이 충족되고 나서 이어져야 할 조건은 바로 부모의 민감성이다. 아이가 보내는 사인 하나 하나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채는 능력을 말한다. 민감하지 못한 부모는 자녀와 교감하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


3. 반응성


민감성을갖춘다음 해야할 것은 이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다. 즉각적이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되 부모의 생각대로 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자. 모든 기준을 아이의 감정에 맞춘다면 엄마의 욕심때문에 무리하게, 급하게 반응을 보이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4. 일관성


자녀의 사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되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을 자녀의 입장에 맞추어 독선에 빠지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부모의 감정변화에 자녀들은 쉽게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이든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을 가지고 자녀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저자
신의진 지음
출판사
걷는나무 | 2010-06-1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5살까지는 아이를 마음껏 놀게 하라!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정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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