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중딩 뭘먹나? "스넥 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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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학원에 오면 학생들의 뱃속에서는 갖가지 신호음이 들립니다. 녀석들의 한결같은 부탁은 "쌔앰~, 뭐 좀 먹고 올께요. 배고파 죽겠어요."라고 처절한 애교가 작렬합니다. 입시학원이 시작하는 시간이 오후 5시~6시 사이니까 학생들이 배고플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10분~20분 남짓. 초스피드로 먹어야 하는 그들만의 스넥을 알아봅니다.


| 학원가 스넥의 3大 조건


1. 가격은 싸야한다.


물론 학원 간식계의 갑(甲)인 학생들은 가끔씩 지갑에서 세종대왕 지폐가 나오긴 하는데 대부분의 을(乙)인 학생들은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제가 지켜본 결과 2,000원 선을 넘지 못하더군요.


2. 배가 불러야 한다.


값싸고 배부른 것을 음미하는 것은 전통적인 우리내 정서이지만, 학원가 스넥을 즐기는 학생들의 관건은 포만감이다. 따라서 먹은둥 마는둥 한 스넥류는 절대기피의 대상이다.


3. 맛이 좋아야 한다.


학생들의 입맛 까다로운 것은 스넥집 주인이 다 압니다.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간식을 제공하는 스넥집 주인들의 노력도 대단하긴 합니다. 일단 맛이 없으면 학생들은 외면하고 비록 거리가 멀어도 맛있는 곳에 가서 먹곤 합니다.


| 학원가 중딩 스넥 No.5


아, 모든 학원가의 공통이 아니라 제가 몸담고 있는 저희 학원가의 스넥 최근 동향을 분석해 놓은 것입니다. 학원가의 위치와 지역적 특성에 따라서 재밌고 다양한 스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No.1 컵떡볶이



△ 컵떡볶이(가격:500원~1,000원)

 

컵에 담아내는 형태는 여러가지입니다만 이렇게 종이컵에 담아내면 500원, 스티로폼 공기에다 담아주면 1,000원씩 받더군요. 하지만 맛없는 떡볶이는 학생들이 절대 먹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스넥집 아주머니는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내기 위한 학생들과의 실랑이가 볼만합니다. 학생들은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바로 말합니다. "아줌마, 떡볶이 맛없던데..." 최고의 인기 스넥 "컵떡볶이"입니다.



No.2 길거리 와플



△길거리 와플(가격:1,000원)


커다란 와플속에 딸기잼과 크림이 잔뜩. 인심좋은 단골 아주머니 오늘은 더욱 듬뿍 발라주십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혀~" 녀석들은 큰소리로 대답하며 즐겁게 와플을 움켜쥡니다. 학원 교실로 가져와 "아사삭 아사삭"먹는 소리가 교무실까지 들립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학원가 스넥의 새로운 강자. "길거리 와플"입니다. 



No.3 편의점 햄버거



△편의점 행버거(가격:1,000원~2,000)


가장 빨리 먹을 수 있는 스넥이면서 운만 좋으면 음료수를 콤보세트로 저렴하게 덤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0원 선에서 햄버거와 음료수를 럭셔리하게 먹을 수 있어서 학생들의 인기 스넥류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종류도 불고기, 치킨, 치즈버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No.4 콜팝



△콜팝(가격:1,000원)


여학생의 인기스넥 부동의 1위. 남녀 학생을 불문하고 맛있고 간편하게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는 영양간식입니다. 여름철 더워지기 시작하면 얼음을 띄워놓은 콜라까지 담아주어서 배고품과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인기스넥입니다. 제가 보기엔 여학생들이 더 많이 선호하는 듯 합니다.



No.5 닭꼬치



△닭꼬치(가격:1,000원~1,500원)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닭꼬치. 학원 교실의 창문너머로 풍겨오는 닭꼬치 굽는 냄새에 학생들 몽유병 환자처럼 스넥집으로 향합니다. 꼬치의 종류도 염통구이에서 닭가슴살 구이까지 다양합니다. 여러가지 스넥을 먹다가 가끔 싫증이 나면 메뉴를 바꾸어서 먹는 영양스넥중에 하나입니다. 꼬치를 먹고나면 교실안에 냄새가 베어서 선생님들의 식욕을 돋구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밥을 먹고 학원에 왔으면 좋겠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늘 그점이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마음아픕니다. 언젠가 앞에 있는 스넥집 아주머니께 "학생들이 사먹으니까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 주세요!"라고 부탁드렸는데 학생들이 너무 자주 많이 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 이미지 출처(아래의 MORE+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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